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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의 글


제목 강원도의 여름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8-01-15
조회수 258

강원도의 여름 이야기
07년 8월10일



폭우 속에 1주일여 만에 강원도에 있는 농장으로 왔다.
조금 늦은 밤이지만 근황을 물어보려 옆집에 들렀다. 집주인은 시골치고는 꽤 늦은 시간이고 하루 종일 힘들었을 것이련만 라면을 끓여 밥을 말고 있던 중이다. 얼굴엔 피곤색이 그득하다. 세 명이나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 먹으라고 서울서 사온 빵들을 놓고 내일 아침에 보자하고 그냥 커피 한잔에 일어섰다.



필자는 초보(Semi)농사꾼이다.
불루베리농장을 만든다고 주말을 거의 이곳에서 보낸 지가 1년이 넘었다.
은퇴 후에 아내와 살기위해 몇 년을 예정하고 농장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작물명을 밝히는 것은 불루베리가 소득이 높은 작물이긴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농가가 재배하기에는 묘목 값도 비싸고 소득으로 연결될 때까지 꽤 몇 년을 기다려야 하므로 매년 소득을 내어 생존을 하여야 하는 농민들로서는 쉽지가 않은 작물이라는 이야기를 하기위해서이고 한마디로 이곳에서 필자는 팔자편한 서울의 귀농 준비생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열흘 이상 이곳 강원도에는 참으로 많은 비가 왔다.
도착하자마자 옆집에 들른 것은 농사피해가 워낙 커서 걱정이 되어 위로 삼아 들렀건만 라면으로 채운 저녁상과 주인 얼굴색을 보고는 괜한 일이다 싶어 그냥 일어선 참이다.
늦은 밤 후레쉬를 켜고 농장을 한 바퀴 둘러보니 쉼터로 놓아둔 파라솔이 강풍과 폭우에 부서진 것과 시험재배로 키우던 러시아 호박과 수박밭이 망가진 것 빼고는 별 피해가 없다. 이곳으로 오면서 몇몇 농가에 전화를 해본 결과는 참담하였다. 온통 썩었다 녹았다 어찌하면 좋으냐 하는 이야기뿐이었던 것에 비하면 필자의 피해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이곳의 주산물은 애호박 단호박을 비롯한 호박류들과 감자 옥수수 콩 깨 토마토 그리고 소규모 벼농사이다.
한마디로 돈 욕심내기엔 아예 틀린 작물들이지만 그마나도 열흘 이상 폭우 속에 햇빛을 보지 못하여 작물들이 시골 표현으로 아예 녹아버렸다.
3주전쯤 이곳의 애호박 출하가격은 20개 들이 한 상자에 2,000원 이하까지 내려갔었다. 한마디로 한숨 나오는 가격이고 원가(?)에도 못 미치지만 기왕 길러 놓은 터이기에 하루 2-30상자라도 출하하면 그나마 하루 품값은 되는 셈인데 그마나 지독한 빗줄기에 다 녹아버렸단다. 수요와 공급의 논리상 지금은 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이라니 농민들 속이 어떠랴.

한미FTA체결 전후 우리나라의 농업정책이 농업지원에서 농촌지원으로 크게 선회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우리나라 형편상 농업에 대한 지원은 해보았자 국제경쟁력이 없어 아예 포기한다는 이야기일터이고 아예 농촌을 떠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겠다는 이야기일 터이지만 빚더미에 않은 농촌의 현실을 생각하면 필자에게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100원짜리 동전은 허리가 아파 줍지도 않는다고 한다.
100원 짜리 동전 한 개 값도 못 받는 애호박 한 개를 수확하기 위하여 농민들은 얼마나 허리를 굽혔다 폈다 했을 것인가?
농약 먹고 자살한다는 심정을 이해하려면 멀었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농민들에게 있어 농업은 단기간에 돈이 되어야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생명업이다.
그러한 이유로 농업정책은 기업논리처럼 모든 위험상황을 대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 정책이어야 한다.
거창한 컨셉으로 접근하면 많은 농민들의 한숨만 만들어낼 뿐이다.


지난해에도 마을의 호박밭이 며칠간 내린 비에 침수되어 썩기 전에 치운다고 빗속에서 갈아엎는 것을 거들어준 적이 있다.
두해 연속으로 이 모양이니 못사는 농가들이 올해 초에 농협에서 꾸어다 쓴 무이자 선도금은 언제 어떻게 값을 것인가? 10월 이후에는 이자가 붙는 일반 대출로 전환된다고 하는데.
동네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비는 계속 온다고 한다.
필자의 불루베리농사는 농장이 떠내려가지 않는 한 비가 아무리 와도 걱정이 없다. 이미 지난달에 수확이 끝나기도 했지만 하늘이 심술을 부려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농사이기 때문이다.
팔자 편한 Semi 농사꾼인 필자가 이곳의 농민들은 얼마나 부럽겠는가?
내일 당장 해가 밝으면 무슨 말이든 따뜻한 대화가 필요하겠지.
전혀 힘이 되지 못하겠지만 답답한 심정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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