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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쑹화강(松花江)과 아무르강 / 독도와 다께시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8-01-15
조회수 348


쑹화강(松花江)과 아무르강 / 독도와 다께시마
(2006년 5월4일 / 객원기자 김응수)



한나라의 정치적 지도자는 선각자로서 국민을 이끌고 미래의 국가적 비전을 만들어가야 할 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통찰력과 역량을 지녀야 하지만 만약 그런 능력이 없다면 적어도 현재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을 해서 국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이라도 충실히 해낸다면 크게 욕먹지는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 들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별로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얼마 전 일본과의 독도분쟁과 관련하여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별담화를 통하여 적극적인 대응과 주권수호 차원의 발언을 한데 대하여 오랜만에 할 말 했다는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

도대체가 항상 “외교란 그렇다”는 핑계로 명백한 우리 땅임에도 왜 그렇게 강하게 못을 박는 이야기를 국가가 못하는가를 답답해하였던 것에 비하면 조금이라도 국민의 대변자로서 할 말을 하였기에 하는 말이다.

국가 대 국가의 외교는 할 말은 하고 당당해야 한다.
특히 이번처럼 영토나 역사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더더욱 그러하지 않은가?
정확하게 못을 박을 것은 박아놓고 시행과정에서는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하여야 하는 것 아닌가?

회사 업무로 러시아와 통화를 하면서 지난 번 독도 해저 측량사건과 관련하여 러시아 언론의 반응은 어떠하였는지 지나가는 이야기로 몇 군데 물어보았더니 그저 그런 한일 간에 분쟁이 있다는 정도의 뉴스는 나왔으나 그 뒤 별다른 뉴스는 없었다고 한다. 남의 나라들 분쟁에 끼어들 생각이 없다는 것 아니겠냐는 현지인들의 의견이었다.



지난 겨울 중국과 러시아의 아무르강 오염 사건과 관련하여 필자가 들은 몇 가지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재미난(?)이야기를 하여 보고자 한다.

우리 뉴스에도 여러 번 보도 되었던 내용이지만 2005년 11월 13일 지린(吉林) 성 지린 시의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그룹 지린석화공사의 벤젠공장 폭발로 유출된 100톤의 벤젠 오염 띠가 쑹화 강을 따라 24일 헤이룽장(黑龍江) 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 시에 도달했는데 그 오염 띠의 길이가 무려 80KM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강의 이름으로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고 부르는 이강을 중국은 자기네 나라를 경유하는 구간을 흑룡강이라고 부르고 이강의 지류에 해당하는 강으로 쑹화강 우쑤리강 등이 있다.
 
대규모 벤젠 유출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무르강의 상류편 지류에 해당하는 쑹화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쑹화강은 하바로브스크 인근에서 우수리강과 합류하여 아무르강의 본류와 합류하게 된다.

이 쑹화강의 상류에서 발생한 벤젠 유출 사건으로 이 강의 바로 하류에 있던 하얼빈시가 식수문제로 발칵 뒤집어진 것이 우리 언론에 보도된 것인데 쑹화강은 하얼빈을 지나 계속 흘러서 아무르강(흑룡강)과 합류되어 러시아 동부의 대도시인 하바로브스크를 지나 연해주를 거쳐 사할린 앞으로 흘러든다.
참고로 하얼빈과 하바로브스크 사이의 강의 길이는 700KM 정도이다.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우리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던 러시아와 중국간의 자존심이 걸린 협상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11월13일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사고와 관련하여 25일 하바로브스크 주정부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오염된 강물 띠가 하바로브스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단수를 하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식수 저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러시아자연자원부는 "아무르강의 물에서 독성물질을 확인하면 하바로프스크를 며칠 동안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중국 정부가 사고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한 뒤 국제 공동 대처를 요청해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당연히 하바로브스크 시민들과 러시아 정부가 발칵 뒤집혔을 터이고 하바로브스크 주정부는 즉각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음은 물론이고 사고은폐와 축소의혹 및 부실한 중국정부의 환경관리 시스템까지 거론하며 국제적인 압력을 가했고 이 뉴스는 러시아 언론의 핫뉴스로 연일 보도되었다 한다.

문제는 이 시기가 혹한의 시기이므로 이 오염된 쑹화강 강물이 아무르강과 합류한뒤 북상하면서(더 추운 지방이라는 뜻)하바로브스크 인근에서 강물이 얼어버렸다는 것이다.



중국 하얼빈시 상공에서 촬영한 쑹화강.
벤젠으로 오염된 길이 80Km에 이르는 검은 물이 얼음덩어리와 함께 시내 지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



한마디로 러시아로서는 강물이 얼어버리면 강물이 풀리는 다음해 봄까지는 식수를 공급할 수 없어 하바로브스크시의 폐쇄조치 및 주민대피령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바로브스크 주정부로서는 그렇게 강경하게 중국정부를 공격하고 피해보상요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코앞에 러시아연방 지방자치선거가 임박하여 이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뻔한 골치 아픈 문제가 가로 놓여있기도 했다 한다.

중국 측의 반응이 미지근하고 하바로브스크 시민들의 불안감과 식수 등 생필품 사재기가 시작되자 러시아 측은 급기야 군대가 보유한 폭탄을 몽땅 사용해서라도 얼어붙은 강을 폭파하여 오염된 강물을 시의 하류로 흘려 보내겠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이야기하며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일면 중국 정부를 압박하게 되었다고 한다.

얼어붙은 강을 폭파시키겠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시민들의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가게 되자 결국 중국정부는 1차로 5천만 달러의 피해 보상금을 긴급 지불하였다고 하는데 이 비용의 용도를 중국정부는 향후 200년 동안 하바로브스크 주민이 먹을 수 있는 지하수 개발비로 사용하여 달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참고로 이 사건과 관련하여서는 아무르강(우수리강과의 합류지점) 지역은 과거 중국공산당과 소련공산당이 엄청난 전쟁을 벌였던 중소국경분쟁지역임을 감안하여야 하며 그러므로 양 국민들 간에 감정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감안하여야 한다.

그 후 중국정부는 하바로브스크시의 강물 및 지하수 정화를 위한 용도로 엄청난 양의 활성탄을 제공했다고 하는데 그 활성탄이 저질품이어서 또 한번 양국 간에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재미난 이야기는 다소 유아적 발상인지는 모르지만 사실 하바로브스크로서는 쑹화강 오염사고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데 있다.

하바로브스크 인근 아무르강(흑룡강)이 합쳐지는 지점에는 남쪽에서 쑹화강이 올라오고 북쪽에는 우쑤리강이 또 있어 식수나 취수 문제는 오염된 쑹화강이 아니더라도 우쑤리강에서 취수를 하고 있어서 별 문제될 게 없었다는 것이다.

1969년 발생한 중소국경분쟁으로 중국과의 감정이 전통적으로 안 좋은 지역이라 벤젠오염사고에 대한 양국간의 분쟁과 협상은 다소 감정적이고도 민족적 자손심의 충돌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사건은 원천적으로 중국에 잘못이 있었기에 러시아 측의 완승으로 끝났다는 것인데 하바로브스크 주민들은 이후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였단다.

충분히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고 중국이 고의로 일으킨 사건이 아님에도 시민들의 감정을 대변한 러시아정부의 대응은 필자로서는 당연한 것이고 잘 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필자의 좁은 소견이라는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독도문제에 대한 주권과 민족적 자존심은 외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확고한 국민감정을 정확히 밝히고 당당히 대하여야 한다.
그래야 해결이 되는 문제이다.

우리 국민의 심정을 대변한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박수를 보내며 지구상에서 “다께시마”라는 단어가 사라질 때까지 우리 정부의 당당하고도 확고한 대책을 촉구한다.

우리 국민은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충분히 일본과 투쟁할 준비와 마음의 태세도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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